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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건설 재무구조 개선으로 경영능력 입증하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3-07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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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의 경영정상화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시금석으로 재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정원, 두산건설 재무구조 개선으로 경영능력 입증하나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건설은 7일 김해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4962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산건설이 지난해 거둔 매출의 27.5%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사다.

두산건설이 수주한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는 김해시 일대 도시개발사업 구역 안에 공급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모두 32개 동, 3435세대로 이뤄진다.

두산건설은 2월에 2270억 원 규모의 대야동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이은 수주 성공으로 3월 초까지 모두 7280억 원의 공사를 따냈다.

두산건설은 올해 기존에 확보한 도시정비사업과 주택도급사업뿐 아니라 수익성 높은 도로나 철도 등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주력해 2조6천억 원을 수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1조2975억 원에 이른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만 4301억 원이나 된다.

두산건설은 4일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미콘 사업부인 렉스콘을 자회사로 떼내어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다른 사업부문 매각 계획도 내놓은 것이다.

두산건설은 2013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를 넘겨받았다.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3천억 원 이상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보인 알짜 사업부다.

그런데도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토목과 건축, 화공기기제작 사업에 주력하면서 비핵심사업의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올해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OC(사회간접자본)과 기타자산도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두산건설은 1월에 분당토지를 1065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두산건설의 경영정상화는 최근 두산그룹 회장을 물려받은 박정원 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만큼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회장은 2009년 두산건설 회장에 올랐지만 두산건설의 경영실적은 썩 좋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2011년 영업손실 2601억, 2012년 영업손실 4491억 원을 봤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3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참여와 사업부 양도를 통해 두산건설을 지원했지만 두산건설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두산건설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한다면 두산그룹 총수로서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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