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 편집숍을 재정비해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추격에 나섰다.
아리따움은 멀티브랜드숍시장에서 매출과 고객 수, 매장 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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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자연주의’를 내세워 편집숍을 키워가려고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자체 화장품 편집숍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는 2월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화장품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1호점을 열었고 이르면 3월 말 강남역에 2호점을 연다.
LG생활건강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화장품 편집숍인 보떼와 투마루 매장, 자연주의 브랜드 숍 비욘드 매장 등도 네이처컬렉션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LG생활건강의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자연주의 콘셉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에 화장품 편집숍을 재정비해 그동안의 편집숍 부진을 만회하고 ‘아리따움’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화장품 편집숍 1위 업체인 아리따움을 추격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효율이 높은 방법을 택했다”며 “기존 편집샵과 일부 브랜드 매장을 통합할 경우 단숨에 매장수가 크게 늘어 신규 출점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데 유독 화장품 편집숍 경쟁에서는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4년에 화장품 편집숍인 ‘뷰티플렉스’를 론칭한 후 2010년 ‘보떼’로 이름을 바꾸고 중장년층 소비자 공략에 주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에는 새로운 화장품 편집숍 ‘투마루’를 선보이며 특히 20~30대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보떼와 투마루 매장은 현재 각각 780곳, 9곳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도 2004년에 화장품 편집숍 ‘휴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에 휴플레이스를 ‘아리따움’으로 전환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아리따움 매장 수는 1335개에 이른다.
아리따움은 2009년에 화장품 프랜차이즈의 성공 기준으로 통하는 ‘10-10 클럽’에 들었다. 10-10 클럽은 전체 매장수가 1천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가운데 월 매출 1억 원 이상 점포가 10곳, 5천만 원 이상 점포가 100곳 이상인 브랜드를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