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험자들이 주된 직장(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이 10년 전보다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64세의 취업 경험자가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5년 2.1개월이다.
▲ 통계청 로고.
주된 직장을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49.3세로 50세에 못 미친다.
성별을 나눠 살펴보면 남성은 18년 9.1개월을 일한 뒤 51.2세에, 여성은 11년 6.1개월을 일한 뒤 47.7세에 주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1년 5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5~79세의 취업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9년 9개월로 20년에 가까웠다. 퇴직 나이는 평균 53세였다.
당시 남성은 22년 10개월을 일한 뒤 55세에, 여성은 16년 9개월을 일한 뒤 51세에 퇴직했다.
조사 연령층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0년 사이 주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이 4년 7개월가량 짧아졌다.
주된 직장을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업·폐업'이 25.7%,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14.3%, '정년퇴직'이 10.9%,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가 7.4%,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가 6.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업·폐업'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18.8%,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14.1%,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가 12.2%, '정년퇴직'이 7.5%,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가 2.4% 순서다.
정년퇴직 비율이 줄고 직장의 사업 부진, 권고사직,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비율이 늘었다.
올해 5월 고령층(55~79세) 고용률은 56%로 10년 전보다 5.2%포인트 높아졌다.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 비중은 2011년 5월 58.5%에서 올해 5월 68.1%로 상승했다.
일을 원하는 고령층 가운데 58.7%는 ‘생활비에 보탬’을 노동 희망 이유로 꼽았다.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의 은퇴 희망 시기는 평균 73세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