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아마존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7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만493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7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만493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89포인트(0.54%) 밀린 439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59포인트(0.71%) 낮아진 1만4672.68에 장을 마쳤다.
29일 장 마감 이후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매출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와 관련한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아마존 주가는 30일 3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7.56% 하락한 것이다.
아마존은 2분기 1130억8천만 달러 매출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1천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18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 증가율도 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인 41%보다 둔화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060억~112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인 1192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입었던 아마존 실적과 관련한 실망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전망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성장률과 실적이 2분기에 고점에 이르러 3분기부터 물가상승 압력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2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9%보다 폭이 작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81.2로 전달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물가상승 압력에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전달보다 약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자재와 부동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소폭 올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델타 변이를 일으키며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델타변이가 수두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7만1621명으로 2주 전보다 151%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에 관한 기대가 유지되며 올랐다.
7월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4% 오른 73.95달러에, 8월물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0.61% 상승한 7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전날보다 0.41% 오른 75,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