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설화수의 가격 인상으로 2분기 면세부문 매출이 줄었고 중국에서 브랜드 경쟁이 심화해 비용부담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2분기 매출 1조1767억 원, 영업이익 912억 원을 냈는데 직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8% 줄었다”며 “면세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고 브랜드 매출도 경쟁이 심화해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2분기 국내 면세점에서 설화수의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직전이었던 1분기에 수요가 집중돼 2분기에는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2분기 면세부문 매출은 2020년 2분기보다 28% 늘었지만 이전 추정치(43% 증가)를 밑돌았다”며 “중국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이 심화하며 이니스프리 매출액이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21% 줄어들었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쇼핑행사인 ‘618 쇼핑페스티벌’ 기간에 경쟁이 심화하며 홍보비용 등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다만 라네즈, 마몽드 등의 고급 브랜드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저성장 브랜드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어 장기 관점에서는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960억 원, 영업이익 4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72%, 영업이익은 236.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