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28일 성명을 내 "김 후보자는 주택 4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이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여 년 재직하며 민간 건설사들의 이익을 대변했다"며 "자질과 도덕성, 주택정책의 철학 등 모든 면에서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책임질 공기업 수장 적임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경실련은 "김 후보자가 과거 3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등 현 정부 대책을 비판해오다가 청문회에서는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 부동산 철학도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실련은 "시의원들이 날카로운 검증을 하지 못했다"며 "(경실련 조사 결과) 서울시의원의 31%가 다주택자라 당연히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김 후보자를 놓고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