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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경영권 승계 정보 새나갔나, 거래소 조사 착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3-04 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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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경영권 승계’ 발표를 앞두고 지주회사 격인 두산과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거래소는 두산그룹에서 4세 경영체제 전환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에 정보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정원 두산 경영권 승계 정보 새나갔나, 거래소 조사 착수  
▲ 박정원 차기 두산그룹 회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급등에 관련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4세 경영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전에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거래량도 엄청나게 늘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특정 회사의 정보를 전자공시하기 3시간 전, 언론에 보도하기 6시간 전에 획득해 주식거래에 이용할 경우 주식을 불공정거래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2일 오후 2시50분경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추천했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두산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5900원(7.82%) 급등한 8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 주식 거래량도 평소보다 10배가량 많은 27만 주로 증가했다.

두산 주가는 이날 오전에 이미 2% 이상 올랐다. 두산그룹에서 박정원 회장의 두산 이사회 의장 내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던 시점에서 상승폭을 4%로 확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2일에 직전 거래일보다 615원(15.03%) 오른 470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5분에 492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1050원(6.36%) 오른 1만7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도 이날 오후 12시5분에 1만7950원으로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판단이 들면 조사 내용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의 조사 결과를 검토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결정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사안이 박정원 회장의 두산 이사회 의장 내정보다 먼저 밝혀졌다”며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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