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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영업채널로 텔레마케팅 가동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3-04 14: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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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자동차보험 영업채널을 텔레마케팅(TM)으로 확대했다.

텔레마케팅 채널을 앞세워 법인용 자동차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해 자동차보험부문에서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고 한다.

  안민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영업채널로 텔레마케팅 가동  
▲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 영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직원 10여 명을 배치했다. 텔레마케팅은 전화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영업방식을 말한다.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인 ‘업무용 애니카 법인소유 직판자동차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2월 말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2009년 온라인마케팅(CM) 전용 자동차보험인 애니카다이렉트를 출범시킨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영업채널을 가동하는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이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상품을 내놓은 것처럼 삼성화재도 영업채널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라며 “법인용 자동차보험시장에 대한 텔레마케팅 영업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안민수 사장이 자동차보험부문에서 수익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과 맥이 닿아았다. 안 사장은 올해 초 “자동차보험에서 우량한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법인용 자동차보험은 회사에서 보유한 업무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보다 시장규모가 작지만 손해율이 비교적 낮고 1건 당 계약금액도 많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2월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자동차보험의 1사3요율 체제 시행에 대응해 우량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기업대기업(B2B) 전용의 텔레마케팅 상품을 출시해 수익성 높은 법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1사3요율 체제는 보험사에서 특정 상품의 가격을 설계사, 텔레마케팅, 온라인 등 영업채널 3개에 따라 서로 다르게 매기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의 1사2요율 체제에 따라 설계사와 온라인 영업채널만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보험정책을 전면 재편하면서 1사3요율 체제를 허용해 삼성화재도 텔레마케팅 영업채널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법인용 자동차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쟁사들은 삼성화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텔레마케팅 영업채널을 확대해 점유율을 넓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시장에서 텔레마케팅 채널을 가동할지도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텔레마케팅에 의존하는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텔레마케팅 영업채널에서 개인용 자동차보험상품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삼성화재는 현재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텔레마케팅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할 이유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에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점유율 28.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7.9%에서 0.3%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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