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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경기남부권 경쟁에 참전, 황범석 큰손 '영앤리치' 공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7-26 15: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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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8월20일 동탄점을 열며 경기도 남부권 백화점 경쟁에 참전한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 대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에 돈을 아끼지 않는 ‘영앤리치(젊고 부유한)’ 고객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황범석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사업부장.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8월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인 동탄점을 출점하면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 경기도 남부권에 위치한 4개의 대형 백화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신규점포다.

롯데백화점 42년 역사의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한 매장으로 최근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한다.

황범석 대표는 최근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앤리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동탄신도시는 경기도 남부권에서도 가장 큰 상권으로 꼽힌다. 2021년 6월 기준 동탄신도시의 인구는 37만1979명이고 신도시 개발이 끝나면 인구는 42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동탄이 포함된 화성시는 2020년 기준 평균 연령이 37.4세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2번째로 젊은 도시다. 반면 화성시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8년 기준 77조 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을 만큼 부유한 지역이다.

화성시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사업장을 비롯해 동탄테크로밸리 등 1만개 이상의 사업체가 있어 시민들의 소득수준이 높다.

2015년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서 내놓은 ‘2025년 세계 도시별 인당 국내총생산(GDP) 예상 순위’에서 화성시는 노르웨이 오슬로, 카타르 도하 등에 이어 7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황범석 대표는 젊고 소득수준이 높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명품, 리빙, 키즈 카테고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탄점 1층은 약 1만2800㎡ 규모에 30~40개 명품 매장이 배치된다. 특히 명품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가 국내 최초로 남성, 여성, 키즈라인을 포함한 ‘토탈 플래그십 스토어’로 들어오고 명품 브랜드 생로랑,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돌체가바나 등의 입점도 확정됐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은 아직 유치하지 못했지만 동탄점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다면 추후 충분히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은 새로 점포를 열 때 바로 입점하지 않는 편이고 2~3년 정도 점포의 매출 추이나 상권을 본 뒤 입점을 한다”고 말했다.

또 동탄점에는 아동 영어교육기관인 ‘세서미 스트리’와 프리미엄 키즈카페,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랩(문화센터) 등 영유아를 둔 30대 키즈맘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동탄에는 미취학 자녀를 둔 밀레니얼세대 키즈맘을 중심으로 약 40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맘카페’가 활성화 되어 있을 만큼 자녀들의 놀이나 교육 등이 중요한 도시다.

황 대표는 이런 지역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공부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경쟁사와 비교해 변화와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 8월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스트리트몰.

소규모의 백화점을 다출점하는 롯데백화점의 경영방식은 외형을 확장하는 데는 유리했지만 백화점으로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오히려 부정적 요인이 됐다. 이 때문에 최근 명품 강화에 힘써온 신세계백화점 등 경쟁사들이 추격할 기회를 주고 말았다.

황 대표는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롯데백화점의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동탄점 개점으로 이런 전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일반적으로 있는 화장품 매장을 빼는 대신 디지털 체험존과 해외 패션 브랜드로 채웠다. 나머지 20%의 공간에는 스타벅스와 쉐이크쉑 등 먹거리 매장을 두면서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한다.

또 점포가 갤러리처럼 느껴질 만큼 곳곳에 '예술&문화'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이 쇼핑 동선마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동탄점은 영업면적 가운데 50% 이상이 예술, 문화, 리빙, 식품 등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공간으로 꾸며진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교통측면에서 봤을 때 경기도 남부상권을 대표하는 광역 백화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동탄역은 수서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갈수 있으며 2024년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A가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에서 동탄역까지는 20분 거리로 단축된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도로도 가깝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영업면적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유사한 만큼 기존 매출 순위 톱5 점포 수준의 분기당 매출이 기대된다”며 “롯데쇼핑은 하반기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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