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성수기인 3분기에도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흥채널이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영업시간 제한이 지속되고 집합인원 규제가 강화돼 연말까지 주가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46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1.9% 각각 감소한 것이다.
12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8월8일까지 연장됐다.
4단계 적용으로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됐다. 다른 음식점에서도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소주와 맥주 모두 매출비중이 큰 유흥시설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3분기에도 당초 기대했던 주류소비의 회복세가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7월 중순부터 대부분의 캔맥주 가격도 인하됐는데 하이트진로도 동참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인하는 주류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정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소주는 2020년 이후에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15억 원, 영업이익 18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0.65%, 영업이익은 4.48%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