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0주 연속 0.1%대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오름폭은 2012년 5월 이후 9년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 서울 서초구 반포등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
22일 한국부동산원은 19일 기준 7월3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19%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12월 셋째 주(0.2%) 뒤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셋째 주 뒤 10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뒤 5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고평가 및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저가지역이나 강남권 외곽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2% 올랐다.
이번주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35% 상승해 15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27%)는 재건축 등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도봉동 위주로, 강북구(0.18%)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우이동과 번동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은평구(07%)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강남구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1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3%포인트 늘었다.
강남구(0.2%)는 일원동과 자곡동 등 외곽 지역, 서초구(0.18%)는 내곡동이나 반포·잠원동, 송파구(0.18%)는 오금동과 방이·가락동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21%)는 공공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신길동 위주로, 강서구(0.2%)는 마곡동 역세권과 가양동 및 염창동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36%, 지방은 0.19%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한국부동산원에서 주간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0.40%), 인천(0.35%), 경기(0.29%), 대전(0.27%), 충북(0.23%), 충남(0.18%), 전북(0.18%), 울산(0.17%), 서울(0.15%), 광주(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0.03%)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72곳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보합지역은 2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늘었고 하락지역은 4개에서 2곳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