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73억 원, 영업손실 897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들어 수주량이 늘고 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강재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조선부문에서 8960억 원의 공사손실충담금을 선반영한 영향을 받았다.
해양부문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가 늘었고 플랜트부문은 코로나19에 따라 공정이 지연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측할 수 있는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16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40억 달러 어치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로써 연초에 세워둔 조선·해양부문 수주목표액 149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되면서 2년 치 이상의 안정적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강재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올해 수주한 선박의 매출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운운임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선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22일, 현대중공업지주는 23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