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1위 기업인 휴젤이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왔는데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명됐던 기업들이 하나둘 발을 빼고 있다.
21일 오후 12시5분 기준 휴젤 주가는 전날보다 7.01%(1만8천 원) 빠진 23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물산은 “휴젤 인수전 참여 보도와 관련해 인수 참여를 검토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데 휴젤을 인수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둔 바이오의약품(CMO)사업과 휴젤을 중심축으로 한 에스테틱사업을 통해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앞서 16일 인수후보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던 신세계도 휴젤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베인캐피탈은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의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 가운데 GS그룹과 SK그룹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여기에 최근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을 포함한 중국 바이오기업 등도 휴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 지분인수를 검토했던 기업들이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휴젤 인수경쟁이 시들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휴젤 지분 42.9%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7월 9274억 원을 들여 휴젤 지분을 매입했는데 베인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의 가치는 1조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보유 지분의 시장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해 20억 달러(2조3천억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