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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미반도체 반도체장비 국산화, 곽동신 최대실적 자신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7-19 1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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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려고 한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후공정(OSAT)에 쓰이는 장비도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의 후공정장비 생산제품들을 국산화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대실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늘Who] 한미반도체 반도체장비 국산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8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동신</a> 최대실적 자신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

한미반도체는 19일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잠정치)을 발표했다.

한미반도체는 2021년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087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6.9%, 영업이익은 79.8% 급증했다.

분기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은 한미반도체가 설립된 1980년 이후 처음다.

한미반도체의 이런 실적 호조는 ‘반짝실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동신 부회장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4차산업의 활성화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국산화에 성공한 ‘마이크로 쏘(Micro SAW)’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부회장이 기대를 걸고 있는 마이크로 쏘는 반도체 칩을 절단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검사, 절단 등 여러 후공정기능을 통합한 장비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데 마이크로 쏘가 여기에 탑재된다.

이에 앞서 6월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로 쏘의 일종인 듀얼 척 쏘(Dual Chuck SAW)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반도체회사들의 사용승인도 받았다.

듀얼 척 쏘는 1회 작동으로 칩을 1장 절단하는 싱글 척 쏘(Single Chuck SAW)와 달리 1회 작동으로 2장을 절단할 수 있다. 후공정 효율이 높아 반도체 후공정회사들은 싱글 척 쏘가 탑재된 비전 플레이스먼트보다 듀얼척 쏘가 탑재된 비전 플레이스먼트를 선호한다.

듀얼 척 쏘는 디스코(Disco)와 토와(Towa) 등 일본의 반도체 패키지 절단장비 제조사들이 시장을 독점해왔다. 때문에 듀얼 척 쏘를 수입조달하는 시간은 한미반도체가 비전 플레이스먼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에 이르는 기간)이 길어지는 주범이었다.

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의 듀얼 척 쏘 국산화로 비전 플레이스먼트 생산의 리드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다른 주요 제품인 EMI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공정용 장비도 곽 부회장의 실적 개선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EMI실드는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다른 반도체의 작동을 방해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표면에 스테인리스나 구리 등 금속을 증착하는 공정이다.

한미반도체는 EMI실드 공정용 장비를 2016년 처음 국산화한 뒤 현재는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EMI실드 공정은 기존 스마트기기용 반도체에 주로 쓰였는데 최근에는 자동차의 전장화로 차량용 반도체 칩에도 적용되는 추세다”며 “EMI실드 공정용 장비도 현재 수주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부회장의 실적 개선 자신감이 현실화한다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역대 최대의 연간 실적을 거두게 된다.

한미반도체의 기존 최대실적은 지난해 낸 연결기준 매출 2574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곽 부회장이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올해 한미반도체 실적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 3495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45.9% 늘어나는 것이다.

곽 부회장은 시장의 높은 실적 기대치조차 통과점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6월 인천광역시 서구 본사에 마이크로 쏘 전용 신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의 완공으로 한미반도체는 4개 공장 체제를 갖춰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후공정장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곽 부회장은 “기존 반도체장비 생산의 병목현상구간을 대폭 증설해 연간 약 1320대 장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후공정회사들이 글로벌 반도체회사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투자의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선제적 대응으로 연 매출 6천억 원이 가능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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