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1일 오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일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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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2일 오전에 테러방지법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선거구 획정안)과 무쟁점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필리버스터 종결 이후 국회 일정을 어떻게 진행시킬 건지 의견을 나눴다"며 "내일(2일) 안으로 모든 게 다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테러방지법 조항 일부 수정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안이 최종안"이라며 "그동안 테러방지법은 3개월 동안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충분히 수용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더 이상 수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하려 했다. 국회의원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의원총회가 이날 오후 8시로 연기되면서 필리버스터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기자회견 직후로 예정됐던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선거구 획정안 처리 관련 기자회견도 연기됐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뒤늦게나마 야당에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겠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서 시급한 민생법안과 선거법 처리를 해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