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이 7월 말 발표되는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 상승을 이뤄내고 하반기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위 상승의 기세를 이어가야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L건설은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하면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7위로 뛰어올랐는데 올해는 15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되는 지난해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DL건설은 1조7346억 원으로 13위 태영건설보다 4천억 원 적고 14위 반도건설과 비교했을 때는 3배가 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2034억 원으로 태영건설과 50억 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 밖에 부채비율도 86.87%로 건설사 평균으로 평가되는 200%를 크게 밑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회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건설공사실적·경영·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조남창 DL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시공능력평가의 순위 상승을 통해 자신감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하반기 신규수주 확대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조남창 사장은 올해 3조 원 수주를 목표로 잡았는데 상반기 30%인 9천억 원의 일감만 확보하는 데 그쳐 하반기 수주를 크게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될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DL건설이 연초에 내놨던 목표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DL건설은 올해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 사장은 지난해 7월1일 출범한 DL건설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2025년까지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 이상을 거둬 10대 건설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10대 건설사 진입을 위한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셈이 된다.
증권업계에서도 DL건설의 올해 성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7월에 나온 DL건설 관련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하면 DL건설은 2분기에 매출 5100억~550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 안팎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9300억~9500억 원, 영업이익은 1300억 원 정도로 올해 목표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52%를 달성한 것이다.
1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화가 더뎠지만 2분기부터 하반기 준공을 앞둔 현장의 기성 본격화로 건축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목표치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상반기에 낸 것으로 분석됐다.
DL건설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 실적이 전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목표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