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1-07-15 16: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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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홈 등 신사업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인테리어 패키지서비스 리하우스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사업분야인 스마트홈에 투자하고 온라인몰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IMM프라이빗에쿼티(위쪽)와 한샘 로고.
15일 가구 및 인테리어업계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추가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전략’을 사용해 한샘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볼트온전략이란 동종업계 기업을 추가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전후방사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식으로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린 뒤 재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과거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뒤 7년 만에 기업가치를 4배까지 높이기도 했다.
당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디저트와 F&B 등 커피전문점 유관사업을 인수한 뒤 할리스커피에 접목하는 방식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이 사례는 ‘볼트온전략’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가구 및 인테리어업계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이번에도 볼트온전략을 통해 초기 단계에 있는 한샘의 스마트홈 및 온라인몰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
한샘은 주력분야가 아닌 전자제품 및 사물인터넷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스마트홈 관련 스타트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향후 이를 통해 스마트홈 기반의 인테리어 패키지상품 ‘스마트홈 원스톱 패키지’를 제공하려고 한다.
한샘은 최전방에 위치한 시공서비스를 맡아 성장 가능성이 큰 스마트홈시장에서 한샘만의 자리를 찾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시장은 2025년 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한샘이 IMM프라이빗에쿼트의 관계사 IMM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유통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온라인 가구유통기업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6.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테리어몰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에도 2016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왔다.
한샘은 현재 온라인몰 구축과 같은 IT솔루션 일체를 외부협력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데 IMM프라이빗에쿼티 및 IMM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을 받는다면 온라인분야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 관계자는 “예전부터 한샘의 자체 온라인몰인 한샘몰을 오늘의집과 같은 고객 친화적 온라인몰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이 신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낮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샘은 가구 및 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이지만 인테리어사업부문의 높은 인건비 비중으로 연간 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다. 인테리어사업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한 2020년에는 영업이익률이 4%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샘이 앞으로 고부가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채널 비중을 늘린다면 낮은 수익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한샘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하우스 중심의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대주주 변동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역으로 한샘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