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7-15 13: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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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인력확충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의 내부역량을 더 높여 플랫폼 금융을 추구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전략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15일 하나금융티아이에 따르면 상반기에 95명을 신규채용해 임직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이달 5일 기준 하나금융티아이 임직원 수는 1019명이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올해 들어 매달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박 대표는 최근 들어 전방위 채용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이뤄진 7월 경력사원 모집은 금융시스템 개발·운영, 모바일·웹·UX, 인프라·보안, IT기획·품질관리·경력관리 등 20개 분야 50개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6월에도 13개 분야 61개 직무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섰다.
박 대표는 하반기에도 이런 채용기조를 이어간다. 상반기 채용규모를 뛰어넘는 100명을 더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상반기에는 경력직만 뽑았지만 하반기에는 신규채용의 40%가량을 신입으로 채용하려고 한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사업 확대로 지속적 신규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은 디지털분야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은행 등 기존 금융업의 주축은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속도가 빨라지면서 디지털 전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온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김정태 회장은 2018년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고객중심의 데이터 기반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1년에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부회장을 두며 디지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3일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핀크 등 4개 계열사가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으로 계열사간 데이터사업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통합 앱 구축과 해외 지급결제사업(GLN) 분사 등 디지털사업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어 그룹 IT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박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하나은행 ICT그룹장을 지내 그룹 내 IT전문가로 꼽힌다. 3월 유시완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하나금융티아이의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배명고와 단국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1991년 하나은행 전산부에 입행했다. 20년 동안 정보전략기획부, 전산정보개발팀, IT통합이행부, 정보보호부, IT기획부, IT개발본부, ICT본부 등 IT 관련 부서에 몸담았다.
2016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때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그룹 청라국제도시 이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이 뿌리내릴 수 있는 지역기반을 단단히 하는 차원에서 박 대표의 인력 확대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17년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일부 계열사 파견인력 등을 제외하면 모든 임직원이 인천 청라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본부 역할을 할 청라 하나드림타운 3단계 착공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그룹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에도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