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제선 여객 수는 여전히 급감한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1년 상반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선 여객 수는 15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3.2% 증가했다.
▲ 올해 1~6월 국내선 여객 수는 1548만 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6월(1062만 명)과 비교하면 45.8% 늘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김해공항이 여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김해공항의 2021년 상반기 여객 수는 210만 명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75.4% 증가했다.
이어 제주공항(30.6%), 김포공항(48.6%), 청주공항(50.5%), 등 순으로 여객 수 증가율이 높았다.
대형항공사는 2021년 상반기에 417만 명을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저비용항공사(LCC)는 2020년 상반기보다 73.1% 증가한 1131만 명을 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는 119만 명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90.8% 감소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7.4% 줄어든 것이다.
국제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사실상 운항이 멈춰 있다.
항공사들은 2021년 상반기에 여객 수하물과 순화물 등 항공화물을 모두 175만 톤 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8.8%, 2019년 상반기보다 16.2% 늘어났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줄면서 여객 수하물은 감소했지만 방역물자 수송, 해운 공급력 부족 등으로 순화물은 급증해 항공화물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국제화물은 166만 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29.1%), 일본(12.1%), 유럽(6.9%), 중국(2.8%) 등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과 새로운 형태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추진해 국제선 운항 재개를 돕고 항공산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