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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성인교육시장 공략, 이재진 무기는 온라인과 미국 콘텐츠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7-14 16: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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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가 성인교육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미국 성인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들여와 한국에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인교육시장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 성인교육시장 공략, 이재진 무기는 온라인과 미국 콘텐츠
▲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초등교육시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성인교육시장으로 확장이 더욱 절실하다.

14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안에 글로벌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의 한국서비스를 공식론칭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7월 현재 영상콘텐츠 제작을 전담할 인력의 모집을 완료하고 번역작업 및 국내 전용 콘텐츠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3월 유데미와 손잡고 유데미 내 인기강좌의 한국어 번역 및 한국어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국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도 맡게 됐다.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교육콘텐츠 수익의 97%는 제작자에게 돌아가고 3%의 수수료를 유데미와 웅진씽크빅이 나눠갖는 구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 맞다"면서도 "수수료율과 같은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데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온라인교육기업으로 회원 수는 4천만 명, 보유한 콘텐츠 수는 15만 개에 이른다.

주력 콘텐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같은 IT교육콘텐츠다. 이 밖에도 엑셀, 데이터분석 등 실무에서 필요한 기술과 외국어, 취미활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등교육시장 정체의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성인교육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초등·중등교육시장은 학령인구(만 6~21세) 감소에 따라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학령인구는 2010년 처음 1천만 명이 무너진 995만 명을 보인 뒤 해마다 20만 명씩 줄어 2020년에는 780만 명까지 떨어졌다.

웅진씽크빅은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매출의 60%) 및 도서판매(매출의 33%)사업에 의존하는데 실적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웅진씽크빅 연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8년 6429억 원, 2019년 6522억 원, 2020년 6461억 원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성인교육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성년자교육시장이 연간 20조 원대인 데 비해 성인교육시장은 2조 원에 그쳐 규모는 비교가 안 되지만  자기계발 수요 증가와 취업난 영향으로 앞으로 전망이 밝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 웅진씽크빅이 성인교육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방안으로 미국 교육콘텐츠와 온라인플랫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2019년부터 클룸이라는 성인 대상 동영상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양질의 콘텐츠를 더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글로벌 파트너와도 손을 잡았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천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유데미와 협력해 국내에 양질의 콘텐츠를 알리고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면 웅진씽크빅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기존의 초등교육 중심의 고객을 성인층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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