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인적분할 이후 사업회사 가치만으로도 주가가 오를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은 인적분할 및 분할합병에 따라 6월28일 종가 1만4450원에 거래 정지중이다. 21일 재상장 후 거래가 재개된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돈 잘 버는 회사다”며 “현재 주가는 중공업부분을 빼고 봐도 싸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투자회사는 두산중공업을 흡수합병하고 사업회사는 현대중공업지주로 매각된다. 분할 비율은 69 대 31이다.
투자회사의 두산중공업 흡수합병에 따라 기존 두산인프라코어 주주들은 분할 이후 두산중공업 주식과 사업회사 주식을 받게된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 주가가 5월초 1만2천 원대에서 7월 현재 2만5천 원대까지 올라 두산인프라코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투자회사뿐 아니라 사업회사만 놓고 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업회사는 2021년에 영업이익 3478억 원, 순이익 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분할기준 시가총액은 1조1316억 원인데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 비율(EV/EVITDA) 5.6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1조410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EV/EVITDA 5.6배는 글로벌 건설장비5사의 평균치를 30% 할인 적용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엔진사업 가치도 기업가치 상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매출 2조3461억 원, 영업이익 24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중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었지만 신흥국 매출이 76% 증가하는 등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