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14일까지 회사가 진전된 임금협상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황용필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일과 9일에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76.54% 찬성으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벌일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해뒀다.
금호타이어의 광주 공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노조와 우선 합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광주 공장 부지를 매각해 전라남도 함평 빛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회사가 광주 공장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 자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이전하는 공장의 생산 규모와 설비 제원, 고용 보장 및 인력확충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공장부지 매각대금 전체를 새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하는 문제 등에 노사합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노조는 “현재 공장부지 매각대금은 회사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새 공장 건설에 사용한다는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합의가 없다면 공장 이전은 회사의 희망사항에 그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