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역대 1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신규노선을 취항하고 운항 횟수를 늘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의 공급이 늘어난 점이 여객수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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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진에어 전무(왼쪽)와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수는 621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1월보다 16.1% 늘어났다. 역대 1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객 숫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 여객수 증가를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이 개설되고 운항 횟수가 증가했다”며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케팅을 확대해 내국인 여행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1월에 국제선으로 113만2천여 명을 수송했다. 지난해 1월보다 여객수가 52.4% 늘어났다.
항공사별로 진에어가 34만3천여 명을 수송해 지난해 1월보다 여객수가 82.6%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32만2천여 명을 수송해 지난해 1월보다 여객수가 49.4% 늘어났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각각 49.4%, 32.6%, 33.8%씩 1월 국제선 여객수가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주력노선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국제선의 1월 승객수는 지난해 1월보다 모두 늘어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일본노선 이용객 숫자는 29.6%, 중국노선 이용객 숫자는 16.5%, 동남아시아노선 이용객 숫자는 11.2% 증가했다.
전체 국제선 승객 가운데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담당하는 비율도 늘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1월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 가운데 18.2%를 실어날랐다. 지난해 1월보다 분담률이 4.4%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의 1월 국제선 분담률은 지난해 1월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1월 국내선 이용객도 지난해 1월보다 증가했다. 1월에 221만 명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했다. 지난해 1월보다 8.3%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폭설로 제주공항 결항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정기노선 확대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제도 완화 등이 국내선 승객수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