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21년 하반기부터 타이어 가격 인상효과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로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상반기 실적 부담요인이었던 물류비도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하반기에 주행거리 증가와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 등에 힘입어 교체용 타이어와 신차용 타이어 모두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회사들과 함께 하반기에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시장은 공급자 우위로 원재료인 천연고무 등의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도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뿐 아니라 상반기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물류비도 국내외에서 컨테이너 공급이 증가하면서 하락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에 영업이익률 11%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높은 해상 운임비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10.6% 수준으로 낮아졌다. 직전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9%포인트 축소된 것이다.
다만 관계사 한온시스템 매각상황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주요 관계회사인 한온시스템 지분을 매각하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생길 수 있지만 이보다는 우호적으로 변한 타이어산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442억 원, 영업이익 79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