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실적 좋고 배터리사업 분사도 2차전지사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은 2차전지사업의 공격적 추진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사업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930억 원, 영업이익 57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2분기 정제설비 평균 가동률은 70% 미만이었지만 유가가 상승하면서 대규모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해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화학부문 영업이익도 벤젠 등 아로마틱스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높아지면서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43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올레핀계열 제품 스프레드는 5월부터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올레핀계열 수익성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세운 2차전지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라며 “성장재원 확보는 2차전지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로 물적분할 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가장 현실적 방안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스토리데이’를 열고 2차전지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5년 동안 2차전지사업에 약 18조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00GWh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