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하반기 해외사업부문 실적 반영으로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건설의 2021년 주택공급 목표는 3만1938세대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며 “올해 상반기 1만3천 세대 공급을 마쳐 목표치와 비교해 40.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주택공급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2020년 공급실적인 1만9285세대와 비교해 61.1% 증가한 실적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 전략 변화로 수익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라 연구원은 "주택사업부문 실적 증가세가 앞으로 2~3년 동안 지속할 것이다"며 "적극적 토지확보를 통한 개발사업과 시행이익을 공유하는 주택사업 전략 변화를 통해 주택부문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해외사업부문은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2020년 수주한 대형 해외현장들이 2021년 1분기부터 정상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20년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 쪽 매출은 5조928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착공이 늦어져 매출 인식이 더뎠던 것으로 파악됐다.
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석탄발전사업 참여로 노르웨이 중앙은행으로부터 ‘투자 관찰 기업’으로 지정됐지만 적극적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계획을 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우려는 해소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0조 원가량, 해외에서 2조 원가량을 수주해 모두 11조 원을 수주했다”며 “연간 수주 목표 14조 원과 비교해 80% 수준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18조6291억 원, 영업이익 92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6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