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른 소비 활성화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분석했다.
CNN비즈니스는 12일 “경제 정상화가 진행될수록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원자재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된 뒤에도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는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소비자들이 일상을 되찾고 외식 등 소비를 늘리면서 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맞춰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중고차 수요 증가로 평균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등 소비 활성화가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연준은 가파른 소비 증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는 데 고전할 수 있다”며 “외식과 의류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3일 발표를 앞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CNN비즈니스는 “연준은 아직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 올 여름 소비흐름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