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퀵커머스사업인 ‘우동마트’를 통해 GS리테일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홈쇼핑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에 내놓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는 5만1천 원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GS리테일 주가는 3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최근 GS리테일이 퀵커머스사업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에 확대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한다”며 “물론 아직까지 시장 규모나 사업 초기 수익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홈쇼핑사업에서 이런 전략이 활용된다면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퀵커머스는 식품과 생필품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고객들에게 주문을 받아 30분~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GS리테일은 6월21일 ‘우리동네 마트’라는 뜻의 ‘우동마트’앱을 출시한 이후 10일 만에 누적 주문건수 10만 건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쿠팡도 ‘쿠팡이츠’에서 쿠팡이츠 마트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퀵커머스시장은 DH코리아의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B마트와 같은 회사의 플랫폼 ‘요기요’의 ‘요마트’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다.
DH코리아에 따르면 B마트의 거래규모는 2020년 1373억 원으로 배달료가 포함된 전체 매출은 1441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국내 퀵커머스시장의 잠재력뿐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등과 결합한 형태로 발전된다면 충분히 시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해 물류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전국에 약 5천여 개 편의점 매장을 두고 편의점 1곳에서 평균 4600개가량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충분히 물류 거점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B마트의 평균 5천여 개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GS홈쇼핑과 합병해 라이브커머스 등의 사업능력도 확보한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우동마트 론칭을 통해 경쟁사와 달리 국내 커머스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온오프라인서비스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물류부문 등에서 합병된 홈쇼핑사업에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