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생산 정상화와 함께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현대차 주가는 22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신흥국에서도 자동차 소비 개선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글로벌 차량 수요 둔화 등 산업 전반과 관련한 우려가 컸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산업 자체에서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2분기에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대폭 늘어 시장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는데 3분기에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는 앞서 중국에서 전략을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직을 개편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수익성 강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3분기에 영업이익률 6.6%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평균 영업이익률인 2.3%와 비교해 4.3%포인트 높은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3분기 현대차가 엔진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데다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것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인 셈이다.
특히 2분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6.0.% 영업이익률을 보인데 이어 2분기에는 7.2%까지 1.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 정상화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의 하반기 유일한 걱정거리는 국내공장의 파업”이라며 “현대차 임금 및 단체협약 기간에 노사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며 3년 만에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생산 정상화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1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4090억 원, 영업이익 1조8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02%,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