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두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연료전지 등 자체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두산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각각 상향했다.
두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계열사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자산매각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두산이 제공한 담보도 해지 또는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며 “연료전지 중심의 자체사업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과 사업 매각을 진행해 왔는데 이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책은행들로부터 금융지원 3조 원가량을 받았는데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5천억 원을 상환했다.
8월에는 8500억 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절차가 끝나면서 두산중공업이 국책은행 등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9월에 만기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두산이 제공했던 두산중공업 지분 담보도 해지되거나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
두산은 현재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두산밥캣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더불어 전자와 연료전지 중심의 자체사업에 더해 연료전지파워팩, 협동기계, 물류 등의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부의 실적 전망과 기준년도 변경, 자산 처분, 자회사 주가의 변동, 금융지원 잔액 축소에 따라 담보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079억 원, 영업이익 338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416% 급증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