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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달러보험 판매부담 안아, 송영록 변액보험에 주력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7-09 16: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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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환손실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주력상품인 외화보험 판매에 힘을 싣는 데 부담이 커졌다.

송 사장은 외화보험 대신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며 주력상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달러보험 판매부담 안아, 송영록 변액보험에 주력
▲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

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보험 신상품 판매 연기는 송 사장이 외화보험 판매규제를 강화하려는 금융당국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외화보험이란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해약환급금 모두가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을 말한다. 국내 상품 가운데 미국 달러를 이용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달러보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외화보험 가입 뒤 보험금 수령 때 외화 변동성에 따른 환차손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상품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에서 현재 외화보험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달 6일 출시하려던 간편가입형 달러종신보험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5월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간편가입형 달러종신보험은 유병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고지조건만 통과하면 달러종신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전체 달러보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달러보험 판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외화보험 가입자 16만5700여 명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의 가입자가 57%에 이른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환헤지비용 부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 판매지침에 따라 달러보험 신상품 판매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달러보험의 대안으로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산규모로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중하위권이지만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1분기 기준 12조 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와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5위 수준이다. 총자산에서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변액보험 비중이 크다.

메트라이프생명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보다 199.2% 증가한 1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1위인 미래에셋생명의 1조42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이 방카슈랑스부문의 불완전판매 감독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송 사장이 변액보험 판매에 힘을 싣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1분기 미래에셋생명이 방카슈랑스에서 거둔 변액보험료는 전체 초회보험료 가운데 82%가량이다. 메트라이프생명 다음으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많은 흥국생명은 방카슈랑스 비중이 99%에 이른다. 금감원이 방카슈랑스 채널 감독을 강화하면 아무래도 보험 판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방카슈랑스에서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와 전속설계사 채널을 통해서만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어 금감원의 방카슈랑스 감독 강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송 사장은 사실상 연임에도 성공한 만큼 변액보험 판매 강화전략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메트라이프생명 이사회는 8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송 사장의 연임안건을 처리하기로 6월 말 결정했다.

송영록 사장은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회계법인에서 재무 관련 경력을 쌓은 뒤 2007년 재무 컨트롤러(Finance Controller) 담당 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에 합류했다.

그 뒤 재무총괄담당 전무를 거쳐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에 선임됐고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9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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