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및 확진자 증가는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2분기 전반적 기업들의 이익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220~33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7일과 8일 하락했다.
글로벌 신규 확진자도 7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자들도 재감염되는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백신 선도국들은 광범위한 통제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재위축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방역 강화에 따른 서비스업 분야의 회복 지연을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장기적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3분기 추가 백신 도입에 따른 리스크 경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이 8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개월 동안 최대 증가폭이며 시장 전망치 70만 명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6월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특별수당 지급이 일부 주에서 중단된 시기"라며 "6월 고용 호조는 미국인들이 소득 감소를 대비해 구직활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3분기 특별 실업수당 지급 종료도 미국 노동시장의 개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는 개별 종목의 주가보다는 해당 어닝시즌의 전반적 분위기를 먼저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해당 분기의 경기가 좋았고 전반적 기업들의 이익이 양호할 것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3조 원, 영업이익은 12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1조3천억 원, 영업이익 10조9천억 원 수준이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220~33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