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샘은 가구의 원료인 목재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샘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한샘 주가는 10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한샘은 2분기 목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율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으로 전이할 수 있어 원가 상승폭 대비 마진율 방어가 나타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28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2.5% 증가하는 것이다.
한샘은 최근 목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샘 가구의 원재료가 되는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의 목재 비중은 35% 수준이다.
대한목재협회가 발표한 4월 수입목재 가격은 2020년 4월보다 7.2% 높아졌다. 파티클보드는 2018~2020년 1매당 8천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만3천 원까지 오르며 62.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샘은 제품 가격을 인상해 목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전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샘은 이미 올해 3~4월 침대와 책상, 식탁, 옷장, 붙박이장 등의 제품 가격을 4~5% 인상했다.
또 2020년 초반 가구부문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위해 파격적 가격 할인을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적 판매가격 인상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매장 확대와 신규주택 유입 공백에 따른 리모델링, 인테리어업황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샘의 매장 확대 계획을 통해 연말에는 성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한샘의 리모델링, 인테리어사업에 우호적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