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물량이 감소하고 단가도 낮아져 실적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G5' 부품공급으로 실적 만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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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내놓을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6S 부진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S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주문량을 줄이고 공급단가 인하에 대한 압력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에 매출의 30% 이상을 의존하고 있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하나금융투자가 종합한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36%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LG전자의 'G5'에 듀얼카메라와 기판 등 부품공급을 늘려 타격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5는 모듈식 디자인과 듀얼카메라 등으로 차별화를 통해 올해 세계에서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영향으로 LG이노텍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G5 흥행에 따른 기대는 유효하다"며 "부품공급단가가 높아져 실적 개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이노텍의 올해 자동차부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37% 증가하며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