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과 회사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에 관한 수용 여부를 전체 조합원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률 83%로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노조는 “노사상생을 위해 서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며 “노조는 회사 경쟁력을 위해 6.8% 임금인상률 요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률은 회사 제시안인 4.5%로 정해졌다.
대신 회사는 2021년 임금 및 복리후생 개선사항의 일정 부분이 노조의 요구로 반영됐다는 점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또 4개월 뒤 이뤄질 다음 임금협상에서 임금 관련 자료를 노조에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노조는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된 점, 경영자료를 기반으로 한 대화 테이블이 열리는 점 등을 이번 임금협상의 성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발전적 미래를 위해 노조와 사측이 서로 신의성실한 자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8일 2021년 임금협상 체결식을 열 것으로 예정됐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임금인상률 6.8%를, 회사는 임금인상률 4.5%를 주장하며 대립해 왔다. 회사가 노조에 임금협상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노조는 6월10일 2021년 임금협상의 최종 결렬을 선언한 뒤 6월21일부터 간부 중심의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 설립 후 첫 쟁의활동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