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기내 음식판매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3월부터 각 노선의 특성에 맞춰 유료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2015년에 기내 음식판매 서비스인 ‘에어카페’를 통해 매출 22억3천만 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4년의 11억3천만 원보다 매출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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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2013년 9월부터 기내에서 즉석밥과 컵라면 등 간단한 식사류와 음료를 판매하는 에어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카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노선은 사이판과 괌, 하노이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노선에서 나오는 에어카페 매출은 전체 39개 노선에서 나온 에어카페 매출의 32%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노선별 특성을 고려해 3월부터 유료서비스를 확대한다.
식품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 노선에서는 성인 대상으로 소니엔젤 피규어를 판매한다.
유소아를 동반하는 탑승객이 많은 괌과 사이판 노선에서는 유기농 쌀과자를 판매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기내 음식판매 외에도 다른 부가사업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수화물을 먼저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3월부터 시작한다. 1개당 국내선은 3천 원, 국제선은 5천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국내 항공사에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누구나 돈을 내면 짐을 빨리 찾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추가요금을 내면 공간이 넓은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을 골라 탈 수 있는 ‘사전좌석구매제’를 운영하고 있다. 1만∼4만 원을 내면 옆좌석에 사람을 앉히지 않고 갈 수 있는 ‘옆좌석구매제’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부가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의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가사업 매출은 기내식 판매, 유료좌석 예약제 등 대형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과금하는 저비용항공사만의 영업방식이다. 저비용항공사는 항공권이 싸기 때문에 부가매출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부가사업의 비중이 높아지면 환율이나 국제유가, 테러나 질병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항공사의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 경쟁심화 국면에서도 운임하락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