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월30일 현대건설 주가는 5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3.1%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에 대해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약 8천억 원의 자금지원을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파나마 메트로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현대건설이 수출대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높은 분양실적으로 국내 성장성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며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24조 원의 해외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1조7천만 원,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오일처리시설 1조7천만 원,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처리시설 1조4천만 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1조2천만 원 등의 굵직한 해외현장 공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부터 해외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코로나19로 성장이 더뎠던 2분기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1330억 원, 영업이익 9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