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9일 내놓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상반기 불안정했던 주택시장이 하반기에도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시장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주택과 전세수급지수가 모두 110을 웃도는 등 심리적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봤다.
주택과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주택공급과 전세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부족을, 낮을수록 수요부족을 뜻한다.
정부가 2·4 대책 등으로 수도권에 주택 약 30만 세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주택공급 문제가 짧은 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10 대책으로 34만5천 세대의 임대주택이 말소되고 양도세 강화 등으로 시장에 풀리는 주택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상승한다면 집값과 전셋값의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주택시장 불안심리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수요우세에 따른 집값 및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투자가 수주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인허가 증가, 정부주도 공급물량 확대 등 영향으로 토목부문(0.8%)보다 건축부문(2.4%)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