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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공략, 김기환 '1등 DNA' 내걸어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6-29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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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분야에서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김 사장은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며 실적 증가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B손해보험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공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4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환</a> '1등 DNA' 내걸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29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서도 새 수익원을 찾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3년 연속으로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1등 DNA'를 앞세우며 실적 증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는데 신사업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양종희 대표체제에서 KB손해보험은 본업 경쟁력과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김 사장 취임 이후 신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높이기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4일 KB손해보험과 교보생명, 신한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카드회사나 은행이 아닌 보험회사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데이터시장을 두고 손해보험업권에서는 KB손해보험이 가장 빠르게 치고나간 셈이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KB손해보험은 향후 보험사가 보유한 금융데이터에 개인의 건강 및 질병정보 등 비금융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앞서 4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조건부승인을 공용기관 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얻기도 했다.

조건부승인은 계획 일부 내용을 수정하면 된다는 의미로 사실상 승인과 의미가 같다.

최낙천 KB손해보험 디지털전략본부 본부장은 "보건의료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도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데이터를 새 활로로 삼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KB손해보험이 최근 3년 동안 보였던 실적 감소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순이익 3640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순이익이 지속해서 줄어 2020년에는 순이익 1639억 원을 냈다.

다만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내재가치는 같은 기간 2배 넘게 올라 2020년 말 7조8060억 원을 나타냈다.

기초체력을 키우고 내실을 키웠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4일 KB손해보험 출범 6주년 기념 타운홀 미팅에서 "1등 DNA를 꺼내 당당하게 1등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등 DNA'는 올해 김 사장이 취임사에서도 꺼냈던 말이다.

이밖에 김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취임 당시 발표했던 3가지 전략인 △고객 중심 △신시장 창조 △디지털혁신과 3가지 약속 △현장중심 경영 △공정한 조직문화 △의사결정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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