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회계법인의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주관사로 현재 쌍용차 경영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한영회계법인은 22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간 보고서에는 쌍용차 청산가치가 9800억 원, 계속기업가치가 7500억 원으로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2300억 원 가량 크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은 쌍용차가 매각을 통해 3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가정하고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쌍용차가 3천억 원 가량을 투입할 수 있는 새 투자자를 찾아도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등의 지원이나 추가 비용절감을 위한 자체적 움직임이 없으면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영회계법인이 작성한 중간 보고서 내용이 최종 제출 전 바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영회계법인은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사전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회생시키는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의 비교는 현단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