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7년 만에 전기차를 22만 대가량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유럽에서 연간 판매량으로만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팔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27일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실적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모두 22만7919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5월까지 13만1719대를, 같은 기간 기아는 9만6200대를 팔았다.
이들은 2020년 10월에 유럽에서 누적 10만 대를 판매를 달성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누적 20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 코나EV가 올해 5월까지 9만1302대가 팔려 유럽에서 현대차와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 기아의 니로EV(5만8774대)와 구형 아이오닉EV(4만3대), 쏘울EV(3만7426대) 순서로 많이 팔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처음으로 유럽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만 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유럽에서 4만3865대를 판매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2020년에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전기차를 모두 9만5917대를 팔았다는 점에서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구나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유럽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를 시작했고 기아도 하반기부터 전용전기차인 EV6 유럽 판매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아가 2014년 유럽에서 전기차 쏘울EV로 처음 전기차를 판매한 뒤로 7년 만에 낸 성과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4년에 유럽에서 전기차를 662대 파는데 그쳤지만 2017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동안 전기차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2018년에 각각 코나EV와 니로EV를 유럽에 내놓은 뒤로는 연간 판매량이 매년 2배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