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규현 포스코건설 법무실 소속 변호사(왼쪽)가 26일 인천 십정2구역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의료지원과 법률상담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은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포스코1%나눔재단과 함께 26일 인천 십정2구역 아파트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 의료 및 법률 지원서비스를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도 이를 이어가겠다고 27일 밝혔다.
의료지원봉사에는 선한의료포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의료진 21명과 포스코건설 직원 등 자원봉사자 35명이 참석했다.
이날 의료지원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100여 명으로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10개 과목의 진료와 처방약을 지급받았고 초음파, 골밀도, 심전도 등 8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았다.
단체작업을 하는 건설현장 환경 특성에 따라 대규모 결핵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결핵의심자 및 결핵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대한결핵협회를 통해 결핵치료도 지원한다.
법률지원에는 포스코건설 법무실 직원들이 나섰다.
출입국·체류, 근로관계, 금전소비대차 등의 법률상담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정적 근무여건 조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들었다.
포스코건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의사소통 문제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례가 많다"며 "의료 및 법률 지원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 한국생활 적응, 현장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 저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르업 똘라씨는 “평소에 몸이 아파도 병원 가기가 힘들었는데 현장으로 직접 찾아와서 무료 진료를 해줘 고맙다”며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서 일하면서 궁금한 것들도 상담을 통해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희섭 포스코건설 단장은 “근로자들의 건강이 곧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만큼 이번 행사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수준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의료·법률상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