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영건설 사업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5일 경기 과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신혼희망타운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해 철제 구조물을 들어 올리던 가운데 슬링벨트(크레인에 빔을 묶어 이어주는 섬유 소재의 벨트)가 끊어졌다.
이 사고로 철제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며 근처에 있던 51세 하청회사 노동자가 밑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A형 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현장에서는 2월에도 노동자 1명이 중량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태영건설에서는 올해 1월 과천, 3월 구리 공사장에서 각각 작업자 1명 등 모두 4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 태영건설 공사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달아 일어남에 따라 3월부터 4월까지 태영건설 본사와 전국 공사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진행했다.
태영건설은 2019년과 2020년에도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있었다.
올해 2월 노동부는 2019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한 건설회사를 놓고 올해 중대 재해가 1건만 발생해도 본사와 전국 건설 현장 감독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태영건설은 이 방침이 적용된 첫 사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