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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과 G5 동시개봉, 증시 'LG전자 승리' 판정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2-22 1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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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가 동시에 공개된 뒤 주가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판정승을 거뒀다.

LG전자는 G5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MC사업부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서 전작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스마트폰 사업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7' 차별화 실패 평가
 

삼성전자 주가는 22일 직전 거래일보다 1.26%(1만5천 원) 내린 117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을 담당하는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 주가는 0.85%(500원) 하락한 5만8600원, 삼성SDI는 0.81%(800원) 상승한 9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갤럭시S7과 G5 동시개봉, 증시 'LG전자 승리' 판정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21일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과 S7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S7은 전작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갤럭시S6에 못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방수·방진, 카메라 성능 개선 외에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7은 직전 모델과 외관상 차이점이 없고 하드웨어적으로도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 없어 판매량 측면에서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때마다 항상 강력한 하드웨어 개선을 보여주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호응은 지난 갤럭시S4 이후로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면서 “이번 갤럭시S7의 경우에도 전작 대비 개선된 배터리 성능과 AP, DRAM, 카메라 등을 보여주었지만 소비자들의 주요한 관심은 결국 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7 판매량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량은 갤럭시S6보다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은 예상대로 큰 변화는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갤럭시S6 수준의 판매 대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전자, 'G5' 혁신 성공 호평

LG전자 주가는 22일 직전 거래일보다 2.8%(1700원) 상승한 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G5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LG이노텍 주가는 2.82%, LG디스플레이 주가도 1.52% 올랐다.

  갤럭시S7과 G5 동시개봉, 증시 'LG전자 승리' 판정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갤럭시 S7과 같은날 공개하는 ‘맞불작전’을 폈다. LG전자가 G5 제품에 대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G5는 공개된 뒤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5는 당초 사전에 유출된 사진만 보고 우려를 했지만 실제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풀 메탈 케이스를 채택했는데 비교적 매끄럽게 잘 나왔다”고 호평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7이 기능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LG전자가 G5의 차별화에 중점을 둔 데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G5는 가상현실(VR)기기와 CCTV, 드론 등 주변기기 8종을 스마트폰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채택해 올해 MWC에서 공개된 최고의 혁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또 G시리즈 최초로 메탈소재이면서도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한 점도 호평받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G5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전통적인 스마트폰 기능을 넘어 VR(가상현실)과 360도 카메라 등의 새로운 다비이스를 강조한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G5가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량과 LG전자 실적개선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흑자전환의 중요한 전제조건은 G시리즈의 부활이었다”며 “성공적인 G5 공개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5의 경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G3의 1000만대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G5의 차별화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G5 판매량은 전작인 G4 대비 136% 증가한 1060만대로 추정돼 LG전자의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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