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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로 재편되나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2-22 16: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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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페이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규모를 따져볼 때 이런 경쟁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로 재편되나  
▲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페이전쟁’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이용자의 인지도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가입자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네이버페이에 가입한 고객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6월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 반년 만에 국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네이버 페이에 가입한 셈이다.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7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페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9월에야 시장에 출시됐지만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지난해 연말까지 5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나우’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8월 출시한 ‘페이코’ 등이 4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뒤를 잇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시장규모는 6조 원 수준에 근접했다. 시장이 커지다보니 시중에 출시된 간편결제 플랫폼만 줄잡아 10 곳이 넘는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SSG페이를 내놓았고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도 쿠팡페이를 내놓는 등 간편결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기업간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경쟁양상이 올해부터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개가 넘는 플랫폼이 모두 자생하기에는 국내시장이 좁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플랫폼이 성장정체를 맞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말까지 페이코의 활성사용자 500만 명 돌파를 목표했지만 목표치의 절반 가량만 달성하는데 그쳤을 정도다.

이동통신3사도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간편결제시장에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의 국내 이통 시장점유율은 50%에 이르는데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 가입자는 150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업계에서 본다. 인기 플랫폼은 가입자를 더욱 늘리는 반면 하위 사업자가 가입자를 더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로 재편되나  
▲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플랫폼의 인지도가 페이전쟁의 양상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서비스에 고객이 몰리면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수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 간편결제 서비스의 구조”라며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전자 등이 결국 시장에서 가장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전자 등 소위 ‘상위권 사업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쟁이 더욱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도 카카오페이로 납부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별도의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소규모 쇼핑몰들 중심으로 가맹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이용자가 별도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기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글로벌 확장성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페이는 카드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곧바로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 통신(NFC) 방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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