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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법인보험대리점 보장성보험 판매 두각, 어린이보험이 효자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6-24 16: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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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해상 법인보험대리점 보장성보험 판매 두각, 어린이보험이 효자
▲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 2관왕에 오를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기존 1위인 자동차보험에 이어 보장성보험도 매출 선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5월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매출 58억3700만 원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 가운데 보장성보험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시장점유율이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지난해 현대해상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663억5500만 원으로 손해보험사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매출총액 4040억5700만원의 16.4%였다.

올해는 5월까지 매출이 307억1700만 원으로 손해보험사 전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매출 1507억 원의 20.3%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리츠화재가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는데 올해 들어 10%대로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5월 법인보험대리점 보장성보험 매출은 49억3400만 원으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5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밖에 DB손해보험 47억4400만 원, KB손해보험 41억7200만 원, 삼성화재 38억9200만 원 등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들어 1월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보장성보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월 메리츠화재에 선두를 내주면서 현대해상의 1위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3월부터 현대해상이 3개월 연속으로 선두를 유지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주도권이 메리츠화재에서 현대해상으로 옮겨왔다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보험사의 판매채널은 전속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 비대면 등으로 나뉜다.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은 보험사 영업채널 가운데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3만6733명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전체 전속설계사 19만9877명을 이미 앞질렀다.

매출 규모도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이 전속설계사 채널을 앞섰다.

2020년 12월 손해보험사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월납보험료 기준 394억4200만 원으로 전속설계사 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354억9800만 원을 넘어섰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상품별 차이가 크지 않아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가입이 늘고 있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한 장기 보장성 보험은 전속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한 대면영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도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6년부터 자동차보험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 수수료나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영업강화 정책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상품성이 좋고 기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경쟁력도 탄탄했던 만큼 메리츠화재의 영업전략이 바뀌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법인보험대리점 인센티브를 강화하며 영업을 확대하다 2019년 사업비율이 30%를 넘어가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해부터 손해율 관리 및 비용절감 등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돌아섰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들어 1200%룰이 시행된 만큼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다른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인센티브를 대폭 늘리는 영업정책을 다시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00%룰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모집수수료(판매수수료+인센티브)를 보험계약자가 내는 1년 치 보험료(월납보험료의 12배) 안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2019년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출혈경쟁을 벌이자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도입했다.

현대해상의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이 이끌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대체로 자녀를 위해 부모가 가입한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발생하는 병원비 입원비 치료비 등을 보장해 일반 상품보다 해지율이 낮다. 최근 출시되는 어린이보험은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 20대 공략에도 도움이 된다. 자녀와 부모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2004년 7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16년 동안 418만 건이 판매된 인기상품이다. 지난해 태아 시기에 이 보험을 가입한 수는 16만9800건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27만24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생아의 60%가량이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을 가입한 셈이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의 상품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달 고위험 산모질환과 고위험 신생아 보장을 추가하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아 민원과 분쟁이 잦은 선천적 이상도 업계 최초로 보장을 신설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5월에는 어린이보험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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