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새 사업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현금 활용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 활용과 더불어 신사업이 구체화할 때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은 23일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4.05%를 전량 한화그룹측에 매각한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 전량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모두 사들인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거래는 7월30일 이뤄진다. 삼성물산은 지분 매각대금으로 모두 8320억 원을 확보하는데 앞으로 3년에 걸쳐서 받게 된다.
삼성물산은 지분 처분 목적으로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4월에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건설과 상사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사업 추진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데이터센터와 모듈화사업, 태양광 등 친환경신재생 사업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태양광사업은 이미 괌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 등에서도 참여기회를 엿볼 것으로 파악된다.
상사부문에서는 디지털과 친환경, 모빌리티분야를 새 사업으로 제시하고 B2B(기업 대 기업)거래 디지털화, 수소전기차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수 년 동안 내실경영기조를 유지하던 삼성물산에 큰 변화”라며 “최대주주(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도 주가 상승의 중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