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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실적 정상궤도 진입, 이용배 구원투수 역할 제대로 수행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6-23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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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공모채시장 복귀를 통해 현대로템의 경영 정상화를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로 현대차증권에 이어 현대로템의 내실을 다지며 그룹 내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23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28일 애초 계획했던 500억 원보다 180억 원 많은 68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현대로템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9년 7월 이후 2년 만이다.

공모채는 사모채와 비교해 우량한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여겨지는데 현대로템은 BBB+ 신용등급에도 애초 계획보다 5배 이상 많은 258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현대로템이 공모채를 마지막으로 발행한 2019년 7월로 당시 신용등급은 A-였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하고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 등이 공모채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천억 원, 영업이익 821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이 13% 늘면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2%를 보였다. 2019년 말보다 151%포인트 개선됐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는데 증권업계는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구조조정 완료, 저가수주 소진, 방산 회복, 수주잔고 증가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바라봤다.

현대로템은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끊임없이 나오던 매각설도 사라졌다. 

현대로템은 2018년 2천억 원, 2019년 3천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보면서 철도사업, 플랜트사업 등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지속해서 나왔다.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경영 정상화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현대차 경영기획담당과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경영지원·재경·구매담당 임원, 현대차증권 대표 등을 거친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평가된다.

2016년 현대차증권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연임이 점쳐졌으나 2019년 말 인사에서 다시 한 번 현대로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현대차증권은 이 사장 대표 시절 우발채무비율이 90%대에서 50%대로 줄었고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HMC투자증권에서 이름을 바꿔 새출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에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임원을 줄이고 조직을 축소했다. 이후 토지 등 비주력자산 매각,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4월 이집트 대통령궁을 직접 찾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면담하고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에 올랐지만 연말 그룹 인사 이후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특성상 이미 3년 임기의 절반을 돌았다고 볼 수 있다. 임기 절반 만에 현대로템 대표에 깜짝 발탁된 이유를 가시적 성과로 직접 보여준 셈이다.

이 사장은 철도와 방산, 플랜트사업 등 기존 주요사업을 어느 정도 안정화한 만큼 이제는 수소,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에 시선을 두고 신사업에 힘주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4월19일 경남 현대로템 창원 공장에서 열린 'K-수소 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에게 수소전기트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소사업에서는 수소전기트램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주입하는 충전 노즐 등을 포함하는 수소충전시스템,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수소기관차와 수소전동차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로봇사업은 웨어러블로봇(입는로봇)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웨어러블로봇은 노동자 등 작업자의 근력을 보강해주는데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함께 개발한 웨어러블로봇인 ‘벡스(VEX)’와 ‘첵스(CEX)의 생산을 맡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방산 쪽에서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무인으로 원격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수소와 로봇, 자율주행을 현대로템의 3대 미래사업으로 꼽는데 이들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주요 미래사업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미래분야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수소사업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핵심역량 확보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내실경영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설비, 웨어러블로봇 등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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