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매일유업 창업주인 고 김복용 명예회장의 3남으로 2000년 매일유업그룹 패션사업부를 들고 나와 제로투세븐을 설립했다.
제로투세븐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씨케이코퍼레이션스가 39.82%로 1대주주다. 김 회장은 6.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사업 초기 중고가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해 두각을 나타냈으나 해외 명품 아동복 브랜드의 침투,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업체) 브랜드의 저가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에 2007년 일찌감치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해 성과를 내는 듯했으나 2014년부터 영업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2017년 중국 내 한국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으며 2018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궁중비책을 앞세워 점차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2019년 영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제로투세븐에게 화장품사업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9년 기준 제로투세븐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패션 36.4%, 화장품 32.6%, 포장 16.8%, 상품거래 12.9% 순이었는데 2021년 1분기에는 화장품이 50.1%를 차지했으며 패션은 20.1%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적자를 내고 있는 패션 및 상품거래를 제외하면 화장품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제로투세븐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82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9.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310.8% 늘어나는 것이다.
제로투세븐의 사업영역은 크게 패션과 화장품, 상품판매, 포장사업으로 나뉜다. 패션사업부는 알로앤루와 알퐁소 아동복 브랜드와 온라인몰인 제로투세븐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사업부는 궁중비책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포장사업부는 분유회사에 공급하는 금속제 뚜껑 등을 생산한다.
제로투세븐의 오너인 김 회장은 패션 및 화장품사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충하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포장사업부를 전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