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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식물재배기 출시 채비 분주, 개인취향 맞춤형 신가전 쭉 민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6-22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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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식물재배기 출시 채비 분주, 개인취향 맞춤형 신가전 쭉 민다
▲ LG전자가 CES2020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 LG전자 >
LG전자가 가정용 식물재배기 출시 채비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점차 개인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신가전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식물재배기가 상용화하면 LG전자의 신가전 확대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고전략책임자(CSO)부문은 ‘식물재배기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개발하기 위한 경력직을 7월2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해당 인재들은 식물재배기에 특화한 일체형 씨앗 패키지의 제품화, 식물 재배조건 최적화, 일체형 씨앗 패키지의 기술 로드맵(TRM) 협의·관리·보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식물재배기는 집안에서 채소 등 식물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가전을 말한다. 

LG전자가 개발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물과 빛을 자동으로 공급해준다. 사용자는 씨앗, 토양, 비료 등이 포함된 씨앗 패키지를 넣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식물재배기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일도 가능하다.

LG전자는 2020년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에서 이 식물재배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식물재배기 자체는 1년6개월 전 이미 완성돼 있던 셈이다.

여기에 주요 구성품인 씨앗 패키지도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식물재배기는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5월 ‘앳틔운(at.tiiun)’, ‘틔운(Tiiun)’, ‘리피온(Leafion)’, ‘그리너리(Greenary)’ 등 식물재배기 관련 상표를 연달아 출원하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식물재배기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며 “출시 일정 등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 식물재배기 출시 채비 분주, 개인취향 맞춤형 신가전 쭉 민다
▲ LG전자가 식물재배기용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개발하기 위한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가전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식물재배기를 비롯한 신가전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삶의 모습(라이프스타일)이 개인적 경험과 집안에서의 여유를 중시하는 형태로 바뀜에 따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전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신가전의 대표적 제품이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다. LG전자가 스타일러를 2011년 처음 선보였는데 최근 스타일러는 필수가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스타일러 누적 생산량은 2021년 3월 국내 모델 기준으로 100만 대를 넘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에 이어 2019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를 내놨고 2020년에는 가정용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를 출시했다. 올해는 신발관리기 출시가 예정됐다. 

LG전자는 또 빨래를 자동으로 개는 가전에 관해서도 상용화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LG전자의 신가전 확대전략에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위생과 편리를 강조한 신가전이 주류로 점차 정착하고 있다"며 "LG전자는 프리미엄 신가전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식물재배기 역시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시장 규모는 2017년 515억 원에서 2023년 5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시장까지 더하면 식물재배기에서 기존 가전 못지않은 사업기회가 빠르게 창출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국내의 가정용 식물재배기시장은 현재 중소기업 위주의 단순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는 만큼 향후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주도로 더 큰 성장폭을 보일 공산이 크다.

앞서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마찬가지로 CES2020에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바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9월 식물재배기 제조기업을 흡수합병하며 식물재배기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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